“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우리는 부모님의 얼굴을 직접 보는 날들의 93퍼센트를 써버린 것이다.”
이 문구가 나의 뇌리에 박혔다.
웨이트 벗 와이(Wait But Why)라는 블로그의 맨 끝(The Tail End)이라는 글에 있는 문구이다. 타이탄의 도구들이라는 책을 읽다가 저자가 추천하는 글이어서 찾아보게 되었다.
웨이트벗와이(Wait But Why) 블로그의 맨 끝(The Tail End) 글 원문을 보시려는 분은 아래 링크 참고하세요.
주요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한 사람의 인생을 90살로 보았을 때 일년을 단위로 칸을 그려보면 90칸이 그려진다.
한 달을 단위로 칸을 그려보면 1080개월(90년x12월)칸이 그려진다.
하루를 단위로 그려보면 더 긴 칸이 나온다. 짧지도 않지만 아주 길지도 않은 칸들 말이다.
그럼 한 사람의 인생을 90살로 보았을 때, 34살의 어느 사람이라고 가정해보자.
90개의 칸 중에 34칸은 ‘X’ 표시가 그려져 있을 것이고, 나머지 56칸은 온전할 것이다.
벌써 많은 ‘X’표시가 있지만, 슬픈 감정이 들만큼 적은 칸이 남아있지만은 않다.
이러한 계산을 어떠한 경험이나 이벤트로 적용해서 생각해보자.
내가 겨울이라는 계절을 맞이해보는 것이, 내 평생에 56번이 남았고 34번이 지나갔다.
만약 내가 일 년에 야구(풋볼) 씨즌은 꼭 챙겨본는 팬이라면 앞으로 56번의 시즌이 남았다.
그리고 일 년에 한 번씩 바다에 몸을 담그러 놀러간다면, 앞으로 바다에 몸을 담그는 경험은 56번이 남았다. 근데 현실은 많은 사람들이 일년에 한 번 바닷가 놀러가기가 어렵다.
그리고 일년에 책 5권 정도 읽는 사람이라면 내가 평생 읽어볼 수 있는 책이 300권이 채 안된다.(56살 x 5권) 그렇다면 앞으로 남은 인생에서 꼭 읽어보고 싶은 책 300권을 신중하게 골라야 할 것이고,
나머지 정말 흥미롭고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을지도 모르는 수 많은 책들은 내려놓아야 한다.
앞으로 내 생에 보는 대통령도 11명 정도가 더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 달에 한번은 피자를 먹으니깐 앞으로 700판의 피자를 먹을 기회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시간에 따라 나의 경험과 이벤트가 일정하게 발생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계산이다.
인생의 경험과 이벤트는 시간과 비례하여 발생하지 않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우리는 부모님과 직접 얼굴을 볼 수 있는 날들의 93퍼센트를 써버린 것이다.
그리고 어른이 되고 나이가 먹을수록 7퍼센트, 5퍼센트, 3퍼센트로 줄어 든다.
당신이 성인라면 부모님과의 관계에 있어, 남은 7퍼센트도 안되는 날들 중에 몇 퍼센트를 화를 내고 걱정하고 좌절하는 데 사용하고 있는가?
나의 경우 결혼하고 난 후 아이들도 키우면서 시간이 항상 바쁘게 가고, 직장도 본가와 먼 곳에 정착하게 되었다. 실제로 나도 부모님을 일 년에 한 두 번 밖에 보지 못 한다. 한 번 볼 때도 길어야 2일이다.
나는 이를 나의 자녀들에게 적용해 보았다. 내 첫 째는 11살, 둘 째는 7살이다. 나는 내 첫째과 얼굴보며 이야기 하는 날들의 50퍼센트 가까이를 벌써 사용해버렸다. 남은 9년만 지나면 93퍼센트가 된다. 남은 날 들을 나쁜 감정들과 갈등의 시간들로 사용해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마음이 벌컥 찾아 든다.
현명하게 살고 올바른 선택하며 살자!
웨이트벗와이(Wait But Why) 블로그의 맨 끝(The Tail End) 글 원문을 꼭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그림을 보시면 더욱 와닿는 바가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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